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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갈래

[제주]혼자 당근케이크를 먹고 있다 오늘 차를 실고 새벽 2시 반 배를 타고 남편과 제주에 왔다. 해가 뜨기 시작할때쯤 함덕해수욕장에 가서 해뜨는 것도 보고 조용한 새벽 바닷소리도 들었다. 새벽의 제주 너무 좋다. 아 근데 다 좋은데 너무 피곤하다. 싸늘한 새벽 공기를 쐘때는 괜찮은데 따뜻한 차안으로 들어오니 미치겠다. 안그래도 차만 타면 잘 조는 스타일인데 잠을 제대로 못자고 하루를 시작하려니 정신이 왔다 갔다 한다. 분명 안 존것 같은데 깨어나기를 반복했다. 진짜 피곤하면 이렇게 본인이 자는 지도 모를 수도 있다. 졸음운전 절대 안돼!(음? 갑자기?) 우리는 제주항 시작으로 쭉 동쪽으로 운전하고 왔다. 드라이브를 좋아하는 남편은 구석구석 차를 타고 들어갔다 나오길 반복하면서 좋은 스팟이 있으면 세워서 같이 좋은 풍경을 보고 했다. 그렇.. 더보기
[속초] 옛날 경양식 레스토랑에 갔다. 속초에 ‘마츠’ 라는 레스토랑이 있다.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다. 속초에 온김에 이곳을 온것이 아니고 이곳을 오기 위해 두시간을 달려왔다. 나는 가본 적이 없는 옛 산장에서 밥을 먹는 기분이다. 이곳의 분위기가 약간 판타지 같고 드라마 같고 그렇다. 서빙해주시는 분과 요리해주시는 분 두분이서 차려주는 정성스러운 밥상 식전 수프와 빵. 후식의 초코아이스크림까지. 그냥 빨리 스피드하게 주는 밥상이 아니고 정성이 있는 밥상이었다. 이곳은 마을안에 있는 작은 레스토랑이다. 더보기
[제주]스누피가든 제주도 여행에서 제일 가보고 싶었다. 제주도 여행계획을 쭉 짜보면서 여행 스타일을 보니 무엇을 먹고 사고 그런것이 아닌 자연을 만끽하는 스타일. 이러니 할모니스타일이라는 말을 듣지 ㅋㅋ (할모니가 뭐 어때서?) 이곳이 만약 실내 전시공간만 있는 곳이었으면 결코 안 갔을 것. 스누피'가든'이라고 해서 꼭 가보고싶은 생각이 들었다. 실내공간뿐만 아니라 정원 곳곳에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사랑스러운 컨셉을 잡고 있는 이 곳은 마치 동화속에 들어온 것 같은.. 감동적이었다. 쓸데없는 기념품 사는 건 안좋아하는데 스누피 소품들은 마구마구 사고싶은 욕구가 치솟았다. 이 공간을 꾸민 기획자들 진짜 똑똑해. 아이들도 어른들도 너무 좋아할 공간을 잘 만들었다. 더보기
[안동] 안동여행/군자마을/도산서원 가을이 왔다고 스스로 자만했는데 그 자만심이 무색할만큼 여름날씨를 맛보고 왔다. 즉흥으로 또 떠나는 안동여행 이 카페가 생각나서 안동에 왔다. (남편에게 감사를) 주인의 손길이 가지 않은 곳이 없고 손수 만드시는 소품 하나하나 사랑이 느껴지는 곳. 늘 올때마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충분한 여유를 느끼고 오는 곳이다. 공간이 협소해서 유명해지면 정말 가기 힘들 곳이기 때문에 맘 한켠에서는 유명해지지 않기를 바라는 곳이지만 그래도 이 아름다운 장소를 얘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공간이 주는 힘은 대단해서 다른 곳에 한 눈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커피잔 속 얼음에 비치는 그 시간의 햇볕, 기둥에 작게 붙어있는 글귀, 갈라진 마루의 나무결을 보게된다. 날 어지럽게 만드는 생각들 날 한없이 작게 만드는 생각들 적어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