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덕한 그릭요거트에 빠져 몇일 매일 먹고 있다.
수저로 먹기 힘들정도의 이 질감이 좋다. 그 속에 밍밍하게 시큼함, 느끼함, 달콤함이 섞여있다.
목메일만큼 요거트를 집어넣고 과즙 가득한 사과를 한입 베어 먹는다.
집에 있는 아크릴 물감중에도 꾸덕한 물감이 있는데
채색하다가 그 물감을 짜며 모양새가 변비에 걸려 겨우 나오는 똥처럼 나오길래 맘이 아프다가
도화지에 펼쳐 바른 그 물감의 질감을 보고 있으니 오늘 아침에 먹은 그릭요거트 닮아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순간 물감을 찍어먹어 보고 싶을정도로 요거트스러웠다.
채색을 하기에 발림성이 좋지 않아서 어디 쳐박아두었다가 오랜만에 썼는데
오늘보니 그릭요거트스러운게 쓸모가 있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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